모마·강소휘, 켈시·박정아 압도…GS칼텍스, 도로공사전 10연승
새롭게 재편한 GS칼텍스 모마·강소휘 쌍포가 두 시즌째 손발을 맞추는 한국도로공사 켈시·박정아 콤비에 판정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3일 경상북도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20)으로 완파했다.

양 팀의 천적 관계는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유지됐다.

GS칼텍스는 2019-2020시즌 4라운드(2020년 1월 25일)부터 이어진 도로공사전 연승 행진을 10경기째로 늘렸다.

2020-2021시즌에 GS칼텍스는 도로공사와의 6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2019-2020시즌에도 5승 1패로 상대를 압도했다.

승점 3을 추가한 GS칼텍스는 승점 12(4승 1패)로, 현대건설(승점 15·5승)에 이어 두 번째로 승점 10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토종 공격수의 화력 차가 승패를 갈랐다.

카메룬 국가대표인 GS칼텍스 새 외국인 공격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63.6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도 22점으로 분전했지만, 모마의 화력이 더 강했다.

GS칼텍스 토종 주포 강소휘는 14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반면 박정아는 8득점에 그쳤다.

모마·강소휘, 켈시·박정아 압도…GS칼텍스, 도로공사전 10연승
1세트 20-20에서 강소휘는 퀵 오픈을 성공해 균형을 깨더니, 서브 에이스까지 올렸다.

도로공사가 박정아의 퀵 오픈으로 응수하자, GS칼텍스는 모마의 백어택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박정아의 퀵 오픈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GS칼텍스는 24-21로 달아났고, 박정아의 공격을 수비로 걷어낸 뒤 유서연이 오픈 공격에 성공해 1세트를 매조졌다.

도로공사는 주전 세터 이고은이 고전하자 2세트 초반부터 실업팀 출신의 2021-2022시즌 신인 세터 이윤정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GS칼텍스는 2세트 20-18에서 모마의 퀵 오픈, 강소휘의 퀵 오픈, 모마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터져 23-18로 도망갔고, 두 번째 세트도 따냈다.

모마와 강소휘가 3연속 득점을 합작하는 동안 켈시의 공격과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은 모두 GS칼텍스의 수비에 걸렸다.

3세트 승부처에서도 모마와 켈시의 희비가 엇갈렸다.

19-18에서 모마는 켈시의 손을 노린 터치 아웃 공격에 성공했다.

켈시는 곧바로 오픈 공격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모마가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모마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난 GS칼텍스는 유서연의 서브 에이스와 강소휘의 오픈 공격으로 23-18까지 격차를 벌렸다.

강소휘는 24-20에서 시간차 공격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과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정규리그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상대 팀은 꼭 잡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의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차 감독이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