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 지난 4일 0시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를 한 달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자국 자동차 업체들이 준비할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빅3 자동차 업체와 대화했다”면서 “USMCA 미국 멕시코 캐나다협정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한달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조치가 “USMCA와 연관된 업계의 요청에 따라 그들이 경제적인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조치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변인의 공식적인 발언이 나오기 전에도 하워드 러트닉 장관이 블룸버그TV에 출연해서 이런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러트닉 장관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중 일부를 완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이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이 나오면서 어제 급락했던 GM과 포드 등 자동차회사 주가는 즉각 뛰어올랐다. 캐나다 멕시코 관세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GM의 주가는 7% 넘게 상승했다. 포드도 5.7%, 스텔란티스는 약 9.2% 주가가 올랐다. 그렇지만 이번 자동차 업계에 대한 일부 관세 유예는 일시적인 조치에 불과하다. 레빗 대변인은 “1개월 면제 조치”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러트닉 장관도 멕시코와 캐나다가 펜타닐 밀매를 단속하는 데 실패했다는 불만을 강조하면서 “관세가 있을 것이라는
영국에 있는 한 초등학교 도서관에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이름이 붙는다.4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잉글랜드 중서부 신더퍼드에 있는 포레스트뷰 초등학교가 1951년 글로스터셔 연대 소속으로 임진강 전투에 참전했던 고(故) 로이 밀스씨에게 도서관을 헌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글로스터셔 연대의 마지막 생존자로 알려진 밀스씨는 지난해 10월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밀스씨에게 도서관 헌정은 미국 6·25재단이 도서관 개선을 위해 4000파운드(한화 약 740만원)를 학교에 기부하면서 이뤄졌다.임진강 전투는 1951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파주 적성면 설마리 일대에서 글로스터셔 연대 제1대대가 속한 영국군 제29여단이 수적으로 훨씬 우세했던 중공군 남하에 맞서 서울 침공을 저지한 전투다.이 학교가 있는 신더퍼드는 밀스씨의 고향으로, 그의 딸이 이 학교에서 수년간 보조교사로 일했다고 BBC는 전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의 한 청소년 교정시설에서 수감자들 간 격투를 주재하고 응원한 교도관이 무더기로 기소됐다.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캘리포니아주 로스 파드리노스 청소년 교도소의 교도관 30명이 아동학대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은 "2023년 7월 1일부터 그해 말까지 로스 파드리노스 교도소에서 69건의 청소년 격투가 벌어졌다"면서 "격투를 벌인 청소년은 모두 143명이었고, 연령대는 12~18세였다"고 밝혔다.청소년 수감자 간의 격투는 2023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동영상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동영상에는 청소년 수감자들이 여러 명의 교도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격투를 벌이는 당시 모습이 담겼다.한 여성 교도관은 청소년 수감자 간 격투를 주재하면서 웃는 모습이 포착됐고, 격투 중인 수감자를 응원하는 교도관도 있었다. 또 다른 교도관은 상대를 때려눕힌 청소년 수감자와 악수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본타 총장은 "영상을 보면 교도관들은 청소년을 감독할 책임이 있는 성인이 아니라, 격투대회의 심판이나 관중처럼 보인다"고 말했다.당시 교도관이 주재한 격투에 참여한 2명의 청소년은 교정시설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