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 홈페이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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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혔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로쿠(Roku)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7~8%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에 가입자 수 증가세가 꺾인 영향으로 평가된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쿠는 3분기에 매출 6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48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은 컨센서스인 6억8340만달러보다 적었다. 스트리밍 시간도 180억시간으로 컨센서스 185억시간을 밑돌았다.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활성 계정의 증가율이 주춤해진 것이다. 3분기 로쿠의 활성 계정은 5640만개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컨센서스인 5670만개보다 적었다. 직전 분기보다 130만개 증가했는데 증가율은 낮아졌다.

로쿠는 4분기 매출 전망치로 8억8500만~9억달러를 제시했다. 컨센서스인 9억4600만달러보다 적다.

회사는 주주 서한에서 "미국 TV 시장에 영향을 미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4분기 TV 판매도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 아래로 떨어졌고, OEM 업체는 재고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스티브 라우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팬데믹은 계속해서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고 불확실성이 크다"며 "TV시장에서 경우 부품 가격 상승, 재고 부족, 공급망 물류 지연이 발생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란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연말과 2022년까지 계속될 것이며 정상으로 가는 정확한 경로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