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채권시장에…한은 "필요할 때 국고매입 추진"
한국은행이 필요하다면 국고채(국채) 매입을 나서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도 이미 발표한 긴급 바이백(국채 매입)은 물론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추가 조치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4일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내부 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박 부총재보는 이 자리에서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고,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필요한 경우 국고채 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도 국채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오는 5일 긴급 바이백을 진행하기로 했다. 5~10년 만기 국채를 중심으로 2조원어치를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지난 3일 만기 분산용 바이백 2조원을 더하면 이번 주에만 4조원 규모의 바이백이 이뤄진다"며 "수급 여건 완화, 시장 심리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 한국은행과의 적극적 정책 공조를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