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洪 5일 한명만 웃는다…막판 유세는 경기서 '李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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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초박빙 승부'
尹 "이재명 親서민 가면 찢겨져"
洪 "경기도 차베스 이길 후보는 나"
당원 투표율 64% '역대 최고'
尹측 "두 자릿수 차로 이길 것"
洪 "2030 신규당원 내게 쏠려"
尹 "이재명 親서민 가면 찢겨져"
洪 "경기도 차베스 이길 후보는 나"
당원 투표율 64% '역대 최고'
尹측 "두 자릿수 차로 이길 것"
洪 "2030 신규당원 내게 쏠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4일 일제히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경선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대결에서 경쟁 우위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역대급 당원 투표율에 대해 주자들은 모두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승리를 낙관했다.
윤 전 총장은 연이어 이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이 후보의 ‘임대아파트 발언’을 문제삼으며 “‘임대아파트는 손해라 안 지으려 한다’는 이 후보의 육성이 공개되면서 친(親)서민 가면이 찢겨졌다”고 지적했다. 또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된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가 구속되자 “김만배의 ‘그분’인 이 후보에 대한 수사는 피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 수원에 있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1300만 경기도민과 당원이 내년 대선의 ‘바로미터’”라며 “‘경기도 차베스’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야권 주자는 저 홍준표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선 마지막 날 경기 지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선 “경기도 차베스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라며 “본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경기도민·당원이 주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 후보의 기본소득 등을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 좌파 포퓰리스트이자 독재자인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자주 비유해왔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찾아 ‘반(反)이재명 연대’에 힘을 보탰다. 유 전 의원은 “저는 본선 경쟁력이 누구보다도 확실히 강한 후보이며 이 후보를 상대로 정책과 토론, 품격에서 확실하게 압도할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대장동 일타 강사’ 이미지를 앞세워 이 후보와의 1 대 1 승부에서 승리할 사람은 자신임을 강조하며 “당원과 국민이 정권 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현명하고 책임 있게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역대급 당원 투표율을 두고 대선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환영했지만, 유불리에 대한 해석은 분분했다.
홍 의원은 “당원 투표율 65%만 넘기면 압승할 수 있다”며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평균 10%포인트 차이로 상대 후보를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 지려야 질 수 없는 경선”이라고 했다. 당원 투표율이 높은 배경에 신규 당원으로 들어온 2030세대의 적극 투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당원 투표에서 조직의 영향력보다 신규 당원 지지가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선한 2007년 17대 대선 경선도 아니고, 전국 당협위원장을 확보한다고 당심을 얻을 수도 없다”며 “조직 투표는 20% 이상 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윤 전 총장 측에서는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다. 윤 전 총장 선거캠프에서 종합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지표를 종합한 결과 두 자릿수 차로 이길 것”이라며 “신규 당원 19만 명 중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당협을 통해 가입한 당원 수가 11만여 명에 달한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모바일 투표와 전화응답(ARS) 투표 모두 높게 나왔기 때문에 누구에게 더 유리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통상 2030세대 등 젊은 층은 모바일 투표로, 50~60대 이상 장년층은 ARS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2일에 걸쳐 진행된 모바일 투표율은 54.49%를 기록하며 지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된 6·11 전당대회 당원 투표율(45.36%)을 뛰어넘었다. ARS 투표율도 당초 5%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9.4%에 달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경기도 찾은 尹·洪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마지막 경선 일정으로 경기 의정부·포천·연천 등 경기 북부 일대를 돌며 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윤 전 총장은 의정부 제일시장 상가번영회를 찾아 “정부가 (상인들이) 자립해서 영업할 수 있도록 국가가 손을 잡아끌어야 한다”며 이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윤 전 총장은 연이어 이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이 후보의 ‘임대아파트 발언’을 문제삼으며 “‘임대아파트는 손해라 안 지으려 한다’는 이 후보의 육성이 공개되면서 친(親)서민 가면이 찢겨졌다”고 지적했다. 또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된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가 구속되자 “김만배의 ‘그분’인 이 후보에 대한 수사는 피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 수원에 있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1300만 경기도민과 당원이 내년 대선의 ‘바로미터’”라며 “‘경기도 차베스’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야권 주자는 저 홍준표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선 마지막 날 경기 지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선 “경기도 차베스의 본거지이기 때문”이라며 “본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경기도민·당원이 주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 후보의 기본소득 등을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하면서, 좌파 포퓰리스트이자 독재자인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자주 비유해왔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를 찾아 ‘반(反)이재명 연대’에 힘을 보탰다. 유 전 의원은 “저는 본선 경쟁력이 누구보다도 확실히 강한 후보이며 이 후보를 상대로 정책과 토론, 품격에서 확실하게 압도할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대장동 일타 강사’ 이미지를 앞세워 이 후보와의 1 대 1 승부에서 승리할 사람은 자신임을 강조하며 “당원과 국민이 정권 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현명하고 책임 있게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역별 투표자 경기·서울·경북 순
이날 국민의힘의 최종 당원 투표율은 63.89%로 집계됐다. 현행 경선 방식이 도입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난 19대 대선 경선에서 최종 당원 투표율은 18.7%에 불과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된 18대 대선 때 당원 투표율은 41.2%였다. 지역별 투표자는 경기가 6만10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5만8255명, 경북 5만7610명, 경남 3만3415명, 대구 2만9069명, 부산 2만4949명 순이었다.역대급 당원 투표율을 두고 대선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환영했지만, 유불리에 대한 해석은 분분했다.
홍 의원은 “당원 투표율 65%만 넘기면 압승할 수 있다”며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평균 10%포인트 차이로 상대 후보를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 지려야 질 수 없는 경선”이라고 했다. 당원 투표율이 높은 배경에 신규 당원으로 들어온 2030세대의 적극 투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당원 투표에서 조직의 영향력보다 신규 당원 지지가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선한 2007년 17대 대선 경선도 아니고, 전국 당협위원장을 확보한다고 당심을 얻을 수도 없다”며 “조직 투표는 20% 이상 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윤 전 총장 측에서는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다. 윤 전 총장 선거캠프에서 종합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지표를 종합한 결과 두 자릿수 차로 이길 것”이라며 “신규 당원 19만 명 중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당협을 통해 가입한 당원 수가 11만여 명에 달한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모바일 투표와 전화응답(ARS) 투표 모두 높게 나왔기 때문에 누구에게 더 유리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통상 2030세대 등 젊은 층은 모바일 투표로, 50~60대 이상 장년층은 ARS 투표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2일에 걸쳐 진행된 모바일 투표율은 54.49%를 기록하며 지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된 6·11 전당대회 당원 투표율(45.36%)을 뛰어넘었다. ARS 투표율도 당초 5%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9.4%에 달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