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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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4일 장 초반 회복했던 3000선을 내주기도 하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 코스닥도 혼조세다.

이날 오전 11시4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4.62포인트(0.83%) 오른 3000.3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3000선을 회복해 장중 3011.5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전 10시께부터 힘이 빠져 2992.91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300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장 초반부터 개인투자자가 매도 물량을 꾸준이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15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129억원 어치와 1877억원 어치를 사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375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피의 이날 상승은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온건한 통화정책 태도에 대한 안도에서 비롯됐다. 간밤 종료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이달 말부터 자산매입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한다고 선언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으로의 연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 영향으로 뉴욕증시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4.95포인트(0.29%) 오른 36,157.5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92포인트(0.65%) 상승한 4,660.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1.98포인트(1.04%) 오른 15,811.5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미국에서 시작된 훈풍이 전부 한국 증시에까지 전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날 장 초반까지만 해도 대체로 상승세였던 유가증권시장의 주요 업종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 종이·목재, 철강·금속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계,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은 1~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상승세다. 호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가 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 네이버(NAVER), 기아 등의 상승폭에 2% 이상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6포인트(0.11%) 오른 1006.06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며 1015.72까지 올랐다가, 하락반전해 1000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가 426억원 어치와 124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 기관만 360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카카오게임즈가 5~6%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위메이드는 9% 넘게 하락 중이다. 펄어비스셀트리온제약도 약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