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11월부터 테이퍼링 개시...월가 전략은?[글로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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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11월부터 테이퍼링 개시…금리인상은 시기상조
Fed, 매달 150억 달러 씩 채권 매입 축소…내년 6월 종료
Fed, 인플레이션 일시적 현상…내년 완화 전망
연준이 드디어 테이퍼링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11월 FOMC 회의가 끝나면서 11월 테이퍼링이 공식 발표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연준이 내년 6월까지 테이퍼링을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금리인상 일정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FOMC 회의의 골자는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우선 테이퍼링의 경우에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매달 150억 달러씩 채권 매입 규모가 줄어들 계획입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매월 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 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해 온 바 있습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를 통해 국채는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은 50억 달러 규모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매월 1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일정하게 줄이지는 않을 수 있다면서 경제 상황에 맞춰 채권 매입 규모가 달라질 것 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어서 연준은 이날 인플레이션에 대한 견해도 공유했습니다. 앞서 제롬 파월을 비롯한 연준의 주요 위원들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것은 맞지만 내년 중에 물가 상승률이 안정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준은 이날 금리인상 일정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했지만 이는 금리인상 일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금리인상보다 중요한 경제 문제들이 놓여있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내용은 추후에 다시 논의 될 것이라고 전한 점 까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FOMC, 테이퍼링 공식화…월가 전략은?
美연준, 기준금리 0.00~0.25% 동결
테이퍼링 진행이 확실시 되면서 그 영향과 금리인상 시점에 관해 월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이 내년 6월에 끝나며 금리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내년 7월이나 8월에 바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기 보단 긴축이 끝난 후 시간 차를 두고 2022년 연말까지 기다릴 것으로 봤습니다.
한편 전문 펀드 매니저들은 앞으로 펀더멘털 트렌드가 강한 곳에 집중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생추어리 웰스의 수석 투자 책임자 제프 킬버그는 특히 네트워킹 기술 분야를 꼽았습니다. iShares North America Tech-Multimedia ETF(IGN ETF)를 언급했습니다. 아리스타, F5네트웍스 등의 종목이 편입돼있으며, 금리 변동 여하와 관계 없이 긍정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또다른 분야는 운송입니다. 인프라 관련 지출이 늘면서 수혜를 볼 거라고 봤습니다.
대체적으로 금융주 또한 연준의 테이퍼링 정책 시기에 주목을 받는습니다. 킬버그는 주요 은행들의 금리 인상에 따른 가능성 보다는 큰 수익을 보고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테이퍼링이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캐피털 웰스 플래닝의 수석 투자 책임자 케빈 심슨은 시장이 테이퍼링에는 이미 익숙해져있다며, 오히려 시장이 주목할 금리 인상 문제는 향후 2년간 서서히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연준의 결정 보다는 휴일과 쇼핑 시즌 관련 이슈들에 주목할 것으로 봤습니다. 나이키와 애플이 최근 공급망 문제로 수익에 타격을 입었지만, 강한 수요로 앞으로 몇 달 안에 다시 회복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우레우스 자산운용의 CEO 케빈 파이어스톤은 이번 연준 결정을 두고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고 말했씁니다. 다만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기술주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찰스슈왑 같이 경제 개선과 높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주를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美 버지니아 주지사, 공화당 영킨 당선…민주당 비상
WSJ “버지니아 공화당 승리, 바이든 경제 정책 타격 가능”
WSJ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최근 43%까지 하락”
2020년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글렌 영킨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민주당이 텃밭인 버지니아주에서 2009년 이후 무려 12년만에 공화당 주지사가 탄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면서 이제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 결과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차지하고 있고 하원은 220석대 212석으로 8석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만약 공화당이 이 기세를 몰아 내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이 급격히 꺾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영킨의 깜짝 승리는 민주당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엄중한 경고라면서, 내년 중간선거와 트럼프의 정계 복귀에 대한 불안감이 민주당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이번 선거결과가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도 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종 백신 정책과 대규모 인프라 정책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선거결과가 바이든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나타낸다면서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군에서 빚어진 혼란과 연말을 앞둔 물류대란 등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늘 시장은 뉴저지 주지사 선거결과에도 주목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뉴저지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각자 49%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중입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이 불과 0.6%p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아직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베드배스앤비욘드 급등…숏스퀴즈 영향
월가 “밈 주식 상승세…현실과 거리감”
미국 생활용품 판매 기업 베드배스앤비욘드(BBBY)가 3일 장중 27달러대까지 50% 상승했습니다. 이후 다소 상승폭을 줄이며 15%오른 19.3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그동안 베드배스앤비욘드에는 회사 펀더멘털 우려가 계속 제기 돼 왔습니다. 지난주에는 분기별 매출이 예상을 빗나가면서 주가가 1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 식료품 체인 크로거와 이커머스 제휴를 맺기로 했다는 소식과 자사주 매입 소식이 함께 전해지면서 어제장 애프터마켓에서부터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자사의 제품을 크로거 매장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게 된다는 소식과 회사가 2021년 말까지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예상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상승세가 가팔랐던 또다른 이유는 공매도에 따른 '숏스퀴즈' 입니다. CNBC에 따르면 베드배스비욘드 주식의 27%가 공매도 물량으로 1500개 미국 대형주 중 그 공매도 비율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즉,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이러한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대량 매수하며 주가가 급등 하는 원리입니다. 연초 관심을 모았던 AMC와 게임스톱과 같은 밈 주식들과 같은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드배스비욘드의 랠리 영향으로 AMC, 게임스톱, 블랙베리 등 오리지널 밈 주식들도 오늘 장에 3~5%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 투자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밈주식 상승이 현실과 동떨어져있다고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선 루프 캐피털의 앤서니 추쿰바는 베드배스비욘드의 투자등급을 매도로 하향조정했습니다. JP모건과 도이치 방크 등은 어제 장에서 100% 올랐다가 오늘 도로 16% 정도 하락한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의 투자의견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에이비스도 어제 장에서 숏스퀴즈로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월가 IB들은 화요일에 도달한 밸류에이션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강수민외신캐스터 sm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