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원 오른 달러당 1,18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환율은 3.1원 내린 1,17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1,177.0원까지 떨어졌으나 점차 오름세를 보이며 1,182.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연준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겠다면서 이달과 다음달 자산 매입 규모를 150억달러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인내할 필요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FOMC발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역외에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가 강세를 띤 점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테이퍼링 개시는 이미 시장이 예상하던 부분이어서 환율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지 않다"며 "미국의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로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강달러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우상향하며 94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역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우위에 0.25% 오른 2,983.22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5.6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7.77원)에서 2.08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