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복심', 경기도의 '좌진상'…정진상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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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일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 부실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부실장은 이 후보의 복심, 이재명 캠프 1인자 등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석상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의 사진조차 제대로 언론에 노출된 적이 없다. 선대위에서도 비서실 부실장을 맡는 등 겉으로는 중책을 담당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 지근거리에 있는 비서실에 배치되면서 이 후보의 측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 부실장은 1994년 이 후보가 시민운동을 한 성남시민모임에서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 후보가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에는 선거대책본부 참모를 맡았다. 그는 이 후보가 시장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다.
정 부실장은 이후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지냈고, 2018년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에는 비서실 정책실장을 맡았다. 이 후보의 경선 캠프인 열린캠프에서는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부실장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김남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과 함께 '성남라인 핵심 3인방'으로 꼽는다. 정 부실장은 '이재명의 관우',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의 장비'라고 각각 불리기도 했다. 야당은 앞서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에서 '좌진상', '우동규'라는 이야기가 돈다"며 이 후보에게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일 경기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본부장은 '측근'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비서실 등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하든지 정진상, 김용(전 경기도 대변인)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부실장은 지난달 대장동 개발지구 내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드러나 특혜 의혹을 받기도 했다. 정 부실장은 당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정상 분양받았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말 공개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녹취록에서는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것 아닙니까. 시장님 얘기"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와 함께 정 부실장의 이름이 언급됐다.
정 부실장은 유 전 본부장과 검찰 압수수색 당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정 부실장은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 사법당국이 범죄와 전혀 관련이 없는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 내용을 일부 언론에 흘려 흠집을 내려는 행태에 대해 강력 경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언론과의 통화에서 "그날 통화한 것은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사후에 인지했다는 뜻으로 해석됐지만, 정 부실장에게 직접 들은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정 부실장은 이 후보의 복심, 이재명 캠프 1인자 등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석상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의 사진조차 제대로 언론에 노출된 적이 없다. 선대위에서도 비서실 부실장을 맡는 등 겉으로는 중책을 담당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 지근거리에 있는 비서실에 배치되면서 이 후보의 측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 부실장은 1994년 이 후보가 시민운동을 한 성남시민모임에서부터 인연을 맺었다. 이 후보가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에는 선거대책본부 참모를 맡았다. 그는 이 후보가 시장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다.
정 부실장은 이후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지냈고, 2018년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에는 비서실 정책실장을 맡았다. 이 후보의 경선 캠프인 열린캠프에서는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부실장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김남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과 함께 '성남라인 핵심 3인방'으로 꼽는다. 정 부실장은 '이재명의 관우',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의 장비'라고 각각 불리기도 했다. 야당은 앞서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에서 '좌진상', '우동규'라는 이야기가 돈다"며 이 후보에게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3일 경기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본부장은 '측근'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비서실 등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하든지 정진상, 김용(전 경기도 대변인)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부실장은 지난달 대장동 개발지구 내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드러나 특혜 의혹을 받기도 했다. 정 부실장은 당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정상 분양받았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말 공개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녹취록에서는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것 아닙니까. 시장님 얘기"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와 함께 정 부실장의 이름이 언급됐다.
정 부실장은 유 전 본부장과 검찰 압수수색 당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정 부실장은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 사법당국이 범죄와 전혀 관련이 없는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 내용을 일부 언론에 흘려 흠집을 내려는 행태에 대해 강력 경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언론과의 통화에서 "그날 통화한 것은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사후에 인지했다는 뜻으로 해석됐지만, 정 부실장에게 직접 들은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