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차 1주일, 탱크로리 한달내 요소수 바닥…'물류 마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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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물류 직격탄…산업용·차량용 모두 품귀
대형 물류사 "이달 중순 재고 완전히 소진…손 놓고 있다"
정유사 보유량 한달치…주유소 휘발유 공급도 못할 판
요소수 만드는 롯데정밀화학 "수입 안되면 라인 세워야"
대형 물류사 "이달 중순 재고 완전히 소진…손 놓고 있다"
정유사 보유량 한달치…주유소 휘발유 공급도 못할 판
요소수 만드는 롯데정밀화학 "수입 안되면 라인 세워야"

재고 1주일치 남은 물류업계

철강업계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철강제품의 국내 유통은 대형 화물차들이 맡고 있는데, 요소수 파동으로 트럭이 멈추면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철강업체는 물류대란에 대비해 제품을 미리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는 선박 부족에 따른 화물대란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컨테이너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요소수 사태가 한 달 이상 장기화되면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물류차량이 영향을 받으며 수출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소수 생산업체도 재고 바닥
요소수는 2016년 이후 제작·수입된 디젤 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되는 배출가스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요소수 없이 주행하면 미세먼지 물질인 질소산화물이 노출된다. 이 때문에 요소수가 부족하면 디젤 차량의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국내 200만 대 화물차가 휘발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디젤을 사용한다.제조업 현장도 초비상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철강, 화력발전, 시멘트업계 등 산업용 요소수 수요를 차량용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도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 검토를 하고 있다. 철강·시멘트 등의 공장에서도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요소수를 활용하고 있다. 제철소 내 발전소나 보일러에도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요소수가 들어간다.산업계는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장은 차량용 요소수에 국한해 문제가 발생했지만 향후 산업용 요소수까지 부족해지면 사태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소수 재고가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경우 공장의 배출가스 규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산업계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한 발전업체 관계자는 “산업용 요소수 재고가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며 “차량용으로 전환해도 당장은 영향이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민/남정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