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의 '기대주' 바디프랜드, 기업가치 2조에서 반토막…아쉬운 매각[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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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의 '기대주' 바디프랜드, 기업가치 2조에서 반토막…아쉬운 매각[딜리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1.27979565.1.jpg)
1. VIG의 '기대주' 바디프랜드, 기업가치 2조원에서 1조원으로... 아쉬운 매각
이번 매각은 결과적으로 다행이면서도 다소 아쉬운 결과라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디프랜드는 VIG가 2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투자했는데, 한 때 '효자'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꼽혔기 때문이죠. '버거킹' 투자 성공에 이어 또 한 번 VIG의 이름을 업계에 드높일 투자 사례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죠. VIG의 품에 안긴 바디프랜드가 고공 성장하면서 인수 2년 만에 기업가치가 2조원 이상까지도 거론됐으니까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VIG도 투자금 회수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2018년에 IPO 도전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무난하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2019년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표이사의 갑질 논란, 국세청 세무조사 등으로 경영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비공식적으로 물밑에서 매각 작업도 추진했으나, 가격 차이 등으로 무산됐습니다.
VIG는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주관사단을 보강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습니다. 2020년에 다시 IPO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공정거래위원회가 바디프랜드의 거짓 광고에 대해 검찰 고발을 하면서 IPO 일정도 다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사진=바디프랜드 사옥](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1.27979539.1.jpg)
이번 매각으로 VIG의 2호 펀드는 이제 창호업체 윈체만 남게 됐습니다. VIG는 2011년말 3760억원 규모로 결성된 2호 펀드를 결성해 바디프랜드, 윈체 외에 버거킹, 삼양옵틱스, 엠코르셋, 하이파킹, 써머스플랫폼 총 7곳의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윈체도 지난해부터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적당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2. ’테라로사‘ 점찍은 유니슨…왜 커피 업체에 또 다시 베팅했을까
업계에서는 유니슨이 또 한 번 식음료(F&B) 업종 투자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차 투자로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부담감도 클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유니슨은 또 한 번 음료 업종에 투자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유니슨은 테라로사를 단순히 커피 업체라고 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공차의 경우 프랜차이즈형 식음료 제조 업체지만, 테라로사의 경우 엄밀히 얘기하면 커피 원두 유통 업체라는 표현이 보다 적합하다는 설명입니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른 커피 업체들처럼 커피 매장이 유명하지만, 실제 매출 비중으로 보면 매장에서 발생하는 부분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매출 35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장 매출 비중은 2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80%는 전부 원두 판매를 통해서 발생합니다. 자사 온라인 몰, 오프라인 매장, 개인 까페 판매 등을 통해 팔리고 있습니다.
![VIG의 '기대주' 바디프랜드, 기업가치 2조에서 반토막…아쉬운 매각[딜리뷰]](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1.27979341.1.jpg)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