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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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종 선출된 가운데, 홍준표·유승민·원희룡 경선 후보가 '깨끗한 승복' 선언으로 원팀을 예고했다. 앞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불복' 논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 선출 투표 결과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는 각각 1·2·3위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 12만6519표, 여론조사 48.21%(환산 득표수 17만5267표)를 얻어 최종 합산 결과 30만1786표를 얻었다.

유 후보는 선거인단 1만5529표, 여론조사 10.67%(환산 득표수 3만8775표)를 얻어 최종 5만4304표를 얻었다. 원 후보는 선거인단 1만1487표, 여론조사 3.19%(환산 득표수 1만1598표)를 얻어 총 2만3085표를 획득했다.

윤석열 후보의 수락연설 이후 경선 후보 소감 발표에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합니다"라고 첫마디를 뗐다. 홍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줬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드리고, 국민 여러분들과 당원동지 여러분들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원팀'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후보도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최선을 다한 홍준표·원희룡 후보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는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 역시 "저 원희룡도 깨끗하게 승복한다. 후보가 된 윤석열 후보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번에 선택을 못받으신 홍준표·유승민 선배께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과 함께 함께 뛰었던 경선을 제 평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이후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승복 선언'을 곧바로 하지 않았다. '원팀' 구성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대목이다. 이후 이 전 대표 측은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끝내 이 전 대표는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