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트램서 코로나 부스터샷 맞는 독일 노인 
 / 사진=AP
프랑크푸르트 트램서 코로나 부스터샷 맞는 독일 노인 / 사진=AP
지난여름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역대 최고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3천949명에 달해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종전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18일(3만3천777명)보다 더 늘어난 수치로 하루 사망자도 165명에 달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54.5명으로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입원자 수도 3.62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각급 병원 중증 치료 병상에 과부하가 우려된다.

하지만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3개월째 60%대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독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69.6%인 5천784만 명, 2회차 접종 완료자는 66.9%인 5천565만 명이다. 부스터샷 접종자는 236만 명에 불과하다.

백신 미접종자 3명 중 2명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절대 백신을 접종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거부감이 큰 상황이다.

독일 정부는 이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작센주는 다음 주부터 레스토랑이나 행사장에 백신 미접종자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독일은 8월 23일부터 백신 접종자 중심 거리두기 완화방안인 3G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나 완치자, 진단검사 결과 음성 확인자에만 병원과 양로원, 요양원, 레스토랑 실내공간, 행사와 축제 등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