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압박에도 기존 공급 수준 유지 [글로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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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간 실업보험청구 26만9천명…팬데믹 이후 최저
WSJ “美 실업지표,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에 개선”
美 10월 감원 2만2,822명…전월비 28%↑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됨에 따라 고용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이날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총 26만 9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주 보다 약 1만 4천건 감소한 수치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한번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한 때 60만건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실업 지표가 다소 개선되면서 지난 10월 들어 처음으로 20만건 대에 진입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세가 진정됨에 따라 잠시 움추렸던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이 직원들을 강력하게 붙잡으면서 해고 비율이 급격히 낮아진 것도 실업 지표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노동시장이 개선됨에 따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내년까지 안정적인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외에도 밤 사이 여러 경제 지표들이 발표됐습니다. 우선 미국 기업들의 10월 감원은 전달 보다 약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의 9얼 무역적자 역시 전달에 비해 약 11%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미국의 3분기 비농업 노동 생산성 예비치가 5% 감소하면서 1981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영란은행(BOE), 예상 밖으로 기준금리 동결
英 통화정책위원 9명 중 7명 '동결'
영란은행, 고용상황 확인한 후 인상 여부 결정
물가상승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을 할 거라고 예상됐던 영국 중앙은행인 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영란은행은 2018년 8월 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충격에 두 차례에 걸쳐 0.1%로 인하한 바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기존 0.1%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7명이 동결에 찬성했고 2명은 0.15%포인트 인상에 표를 던졌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에 주목해 영란은행이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국은 9월에 3.1%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이미 영란은행의 목표치이던 2.0%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통화정책위원들은 정부가 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해 운영한 고용유지 지원 제도가 9월 말 종료되는만큼 그 후의 일자리 상황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물가상승 보다는 고용안정을 더 살피겠다는 것입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지난달 17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해지면 중앙은행이 나서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 시사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영란은행이 금리 인상 기대를 높여두고는 동결을 결정한 것에 대해 시장의 불만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영란은행은 다만 물가상승률을 낮추려면 통화정책을 약간 조이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하여,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나올 시 몇 달 내에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전날 미국 연준에서도 테이퍼링은 시작하나 기준금리 조기인상에는 선을 그은 바 있는습니다. 그럼에도 외신들은 영란은행의 긴축 행보가 미국이나 다른 유럽지역보다 빠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OPEC+, 증산 압박에도 기존 공급 수준 유지
OPEC+, 하루 40만 배럴 증산 계획 유지
바이든 “OPEC+, 기존 증산 규모 확대 필요”
미국의 증산 압박에도 불구하고 OPEC+가 기존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CNBC는 OPEC+가 하루 40만 배럴 증산 계획을 다음달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공급량을 더 늘려야 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압박이 통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에 열릴 OPEC+회의에 귀추가 주목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아이다와 천연가스 가격 폭등 등으로 인해 80달러 선을 순식간에 돌파 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빨리 진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COP26 회의에서 OPEC+의 증산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급량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어제 소폭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난 점 역시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는 지난 주 원유 재고가 329만 배럴 증가했다면서, 월가의 예상치였던 150만 배럴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WTI 가격은 3%, 브렌트유는 2% 수준으로 어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OPEC+가 기존 증산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러시아는 OPEC+ 회의 이후 최근 델타 변이 확산세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세계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유럽쪽에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증산 규모를 다음달 까지 유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사우디 역시 국제유가 상승은 원유 공급량과 상관이 없다며 오히려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의 급등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페이스북, 보너스 지급으로 크리에이터 지원 강화
“유튜브·틱톡과 경쟁서 우위 선점 목표”
최근 사명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이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있습니다. 메타는 현지시간 4일,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피하도록 돕고, 이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구독자가 회사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구독료를 지불하는 '맞춤형 웹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앱스토어 인앱 결제 수수료를 피할 수 있습니다. 현재 27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메타는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우리는 메타버스 시대를 열면서, 창작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애플의 30% 수수료는 크리에이터의수익 창출을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신규 크리에이터에게 5~20달러 추가 혜택을 주는 등의 보너스를 지불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메타 측에 따르면 창작자는 보너스로 최대 만 달러를 벌 수 있습니다.
앞서 회사는 내년까지 크리에이터를 위해 총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외신매체 더 버지는 메타의 이런 행보를 두고, 틱톡과 유튜브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페이스북이 이렇게 메타로 사명을 바꾸고 입지 굳히기에 나가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 다시 뜨거워집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0년 대 중반(2025년께)까지 메타 버스 시장이 3900억 달러에서 8000억 달러 사이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이외에도 메타버스 개발을 추진하는 다양한 회사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혼합 현실 스마트 안경인 홀로렌즈와 엑스박스 게임 콘솔 등을 통해 메타버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CEO 사티아 나델라가 직접 10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메타버스 개념을 강조하는 등 역시 메타버스 초기 리더 자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유니티소프트웨어와 로블록스는 비디오 게임과 관련한 메타버스 부문에서, 아마존은자사의 특징인 디지털 상거래에 있어 가상 팝업스토어나 가상 테스트온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토데스크는 3D건물과 인프라 프로젝트를 가상으로 설계하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메타버스 초기 구축에 유망한 기업으로 꼽힙니다. 엔비디아 역시 슈퍼 컴퓨터나 인공지능, 가상현실 앱에 필요한 그래픽 칩을 생산하기 때문에 관련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