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던게이트(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왼쪽), 필립 조(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오른쪽) / 사진=와이든 앤 케네디 도쿄 지사
스캇 던게이트(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왼쪽), 필립 조(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오른쪽) / 사진=와이든 앤 케네디 도쿄 지사
“독특한 관점이 가장 강력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와이든 앤 케네디 도쿄 지사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스캇 던게이트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필립 조는 독특한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던게이트 총괄 디렉터는 “독특한 관점으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할 수 있다”며 “특히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디렉터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브랜드의 독특한 관점이 없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빛을 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와이든 앤 케네디는 글로벌 독립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다. 나이키의 ‘저스트 두 잇’ 슬로건을 만든 곳으로 유명하다. 도쿄를 비롯해 전 세계에 8개 지사가 있다.

일본 및 한국 지역을 담당하는 도쿄 지사에는 10개 국적의 인재가 모여 일하고 있다. 도쿄 지사는 나이키 코리아 광고로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HP코리아, 넷플릭스 코리아, 안호이저 부시(AB) 인베브, 나이키 코리아 등이 한국 고객사들이다.

Q: 독특한 관점을 강조하는데

A: (던게이트) 브랜드는 더 이상 마케팅과 광고만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브랜드의 행동,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등에 따라 정의된다.

이제 정해진 미디어 플랜, 그 이상을 생각할 능력이 있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와 고객사를 위한 시대다. 와이든 앤 케네디 도쿄는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을 즐기며 이런 사고방식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조)시간이 갈수록 세상과 그 안의 모든 프로세스들이 점점 더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고객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여 그들의 브랜드를 위한 독특한 관점을 제시하려고 한다.

Q: 차별화된 광고 전략을 소개하면

A: (던게이트) 대담하고 도발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 광고 콘텐츠를 제작한다. 특히 사회적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며 기업이 광고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통해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목소리를 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독창적인 광고 콘텐츠 제작을 넘어 종합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광고 파트너가 되는 것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기업/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체성을 정립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기업들이 자신만의 뚜렷한 관점(Point of View), 주관, 기조 메시지를 광고 캠페인에 담을 수 있도록 한다. 광고처럼 느껴지지 않는 광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광고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낮추고 광고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Q: 차별화된 광고 사례는

A: (조) HP의 게이밍 브랜드 OMEN의 브랜드 캠페인은 집안, 학력, 외모, 재력 등으로 사람의 가치가 평가되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한 모습을 조명했다.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실력 뿐”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하며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한다는 뚜렷한 브랜드의 관점을 표출했다. 이를 통해 현실의 차별, 기회의 부족 등으로 고민하는 한국의 게이머들과 젊은 세대 소비자들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갔다.
HP OMEN의 ‘실력만이 너를 증명한다(We don’t Care)’ 광고 / 사진=와이든 앤 케네디 도쿄 지사
HP OMEN의 ‘실력만이 너를 증명한다(We don’t Care)’ 광고 / 사진=와이든 앤 케네디 도쿄 지사

Q: 와이든 앤 케네디의 강점은

A: (던게이트) 와이든 앤 케네디는 다양한 문화와 국적, 관점이 어우러져 있다. 프로젝트 별로 가장 적합한 팀을 구성하고, 다양한 국적의 인재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모이면 참신한 관점이 생기고, 이는 통찰력 있고 문화적인 영향력이 있는 콘텐츠로 이어진다. 한국 담당 팀은 일본어, 한국어, 영어 등 세 개 언어로 소통한다. 종종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덴마크어, 중국어도 섞어 쓰고 저는 ‘호주식 영어’도 가끔 쓴다.

(조)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관점들, 둘째 프로세스를 간소화시키는 수평적인 조직구조, 셋째 사람들을 단합시키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며 도와주는 단결력이다.

Q: 업무에서 자신의 강점은

A: (던게이트) 저는 문제 해결을 즐긴다. 어떤 일을 완수하는 것도 즐겁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찾는 것, 대본의 결말을 도출하는 것,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인사 문제와 수정된 예산에 맞추기 위해 프로젝트 방향성을 바꾸는 것 등 팀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즐겁다.

(조)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크리에이티브 팀이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게 두는 것이다. 이 때 저의 내성적인 성격도 도움이 된다. 저는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 멘토들은 제 말을 항상 잘 들어주셨고 참을성을 갖고 기다려 주셨다. 저 또한 그분들처럼 되기 위해 노력한다.

■ Interviewer 한 마디

두 사람은 마케터들에게 “자신있게 자신의 관점을 보여주라”고 조언했다.

던게이트 총괄 디렉터는 “항상 호기심을 갖고 아이디어를 자신있게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배우려고 노력해야 하고 실험적이여야 하며 많은 것을 시도해보면서 창의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디렉터는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며 “문제 해결 시, 자신의 관점을 가능한 가장 명확히 말해야 하고 자신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고 존중받는 곳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는 얼마나 자신있게 내 관점을 보여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장경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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