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이 만든 '1억짜리' 세계 최초 아이폰 정체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 아이폰이 세계 최초로 제작됐다. 해당 제품은 현재 경매 사이트에서 입찰가가 1억원 이상으로 뛰었다.

5일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따르면 '세계 최초 USB-C 아이폰'이 경매 중이다. 이 제품은 오는 12일 오전 1시18초에 경매가 마감된다. 제품 입찰가는 현재 10만100달러(약 1억1800만원)를 기록 중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공대 로봇공학 석사과정 대학원생인 켄 필로넬은 USB-C 타입의 아이폰을 자체 개발해 경매에 올렸다. 이 아이폰은 아이폰X(10)으로,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에 64GB 용량이다.

당시 아이폰X 출고가가 135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출고가보다 입찰가가 약 85배 정도 오른 셈이다.

켄 필로넬은 자신의 유튜브에 USB-C타입 아이폰을 제작하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폰의 충전 방식인 라이트닝 커넥터를 역으로 추적해 설계기법 등 자료를 얻어냈다. 이후 커스텀 회로를 설치하는 등 몇 개월간 복잡한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은 2012년 출시한 아이폰5부터 라이트닝 케이블이라는 독자적 충전 규격 단자를 사용하고 있다. 이후 삼성전자 등이 충전 단자로 사용하고 있는 USB-C타입 단자가 새로운 표준 규격으로 개발됐지만, 애플은 아직까지도 라이트닝 단자를 고수하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