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SKIET·카뱅·크래프톤, 폭탄 터진다…개미들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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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해제 앞두고 주가 출렁
물량 부담에 주가 전망 부정적
"투심 위축 가능성"
물량 부담에 주가 전망 부정적
"투심 위축 가능성"
올해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꼽히며 증시에 입성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카카오뱅크·크래프톤이 이번주 보호예수 해제라는 복병을 만났다. 물량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주가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끼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SKIET는 전 거래일 보다 6500원(4.28%) 내린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11일 상장 이후 7월26일 장중 24만9000원까치 치솟았던 주가는 최근 들어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오는 11일 풀리는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에 주목하고 있다. 이 물량은 6개월 확약분으로, 총 상장주식 수의 2.9% 수준에 달한다. 앞서 3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됐던 8월과 비교하면 비중이 1.3%포인트 낮아졌지만 실질 유통물량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IET에 대해 "거래대금도 8월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매도 충격이 더 강할 수 있고 2대 주주 '프리미어 슈페리어'의 보호예수 의무도 해소된다는 게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프리미어 슈페리어의 지분은 8.8%인데 현재 수익률이 200%가 넘는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도 보호예수 해제가 당분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물량 출회) 우려에 따라 지난 5일 주가가 4% 넘게 하락하며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3개월 의무확약 물량은 506만8543주로, 전체 상장 주식(4억7510만237주)의 1.1%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8일 3개월 의무확약 물량이 풀린다.
유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텐센트 자회사는 우호지분으로 잔류할 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넷마블은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처분할 유인이 높다"며 "카카오뱅크의 실질 유통물량이 낮아 매도 충격이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405만31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오는 10일 풀린다. 전체 상장 주식수의 8.3%다. 카카오뱅크 해제물량 비중보다 크다.
알토스벤처스(173만9590주), 새한창업투자(50만4220주) 등 벤처투자자(VC) 물량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개인투자자(45만1268주) 물량이 해제된다. 기관투자자가 설정한 3개월 보호예수 물량 135만4953주도 시장에 나온다. 크래프톤도 최근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45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전날에만 주가가 3% 넘게 빠지면서 4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될 경우 차익실현 물량 부담에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후 공모주 시장이 흥행하면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된 기업들이 많은 것도 보호예수의 큰 변수로 작용한다"며 "일부 종목들은 여전히 주가 거품론이 일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SKIET는 전 거래일 보다 6500원(4.28%) 내린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11일 상장 이후 7월26일 장중 24만9000원까치 치솟았던 주가는 최근 들어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오는 11일 풀리는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에 주목하고 있다. 이 물량은 6개월 확약분으로, 총 상장주식 수의 2.9% 수준에 달한다. 앞서 3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됐던 8월과 비교하면 비중이 1.3%포인트 낮아졌지만 실질 유통물량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IET에 대해 "거래대금도 8월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매도 충격이 더 강할 수 있고 2대 주주 '프리미어 슈페리어'의 보호예수 의무도 해소된다는 게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프리미어 슈페리어의 지분은 8.8%인데 현재 수익률이 200%가 넘는다.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도 보호예수 해제가 당분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물량 출회) 우려에 따라 지난 5일 주가가 4% 넘게 하락하며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3개월 의무확약 물량은 506만8543주로, 전체 상장 주식(4억7510만237주)의 1.1%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8일 3개월 의무확약 물량이 풀린다.
유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텐센트 자회사는 우호지분으로 잔류할 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넷마블은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처분할 유인이 높다"며 "카카오뱅크의 실질 유통물량이 낮아 매도 충격이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405만31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오는 10일 풀린다. 전체 상장 주식수의 8.3%다. 카카오뱅크 해제물량 비중보다 크다.
알토스벤처스(173만9590주), 새한창업투자(50만4220주) 등 벤처투자자(VC) 물량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개인투자자(45만1268주) 물량이 해제된다. 기관투자자가 설정한 3개월 보호예수 물량 135만4953주도 시장에 나온다. 크래프톤도 최근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45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전날에만 주가가 3% 넘게 빠지면서 4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될 경우 차익실현 물량 부담에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후 공모주 시장이 흥행하면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된 기업들이 많은 것도 보호예수의 큰 변수로 작용한다"며 "일부 종목들은 여전히 주가 거품론이 일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