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우재단에 따르면 대우재단이 지난 40년간 기초학문 지원사업을 통해 출간한 학술서 802권 중 우수 학술도서 선정작 21권을 전자책으로 제작·출간했습니다.
지난 40여 년간 학술사업에 약 456억원을 지원해 온 대우재단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전자책 출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학계에서 전자책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학술서적의 경우, 전자책 출판이 더딘 현실을 반성하는 의미도 담았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우학술총서와 대우고전총서는 종이책과 함께 전자책으로 출간이 지원될 예정입니다. 기존에 출간된 도서들도 매년 순차적으로 디지털화가 추진됩니다.
1981년부터 기초학문 분야인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분야의 학술 연구를 지원해 온 대우재단은 엄격한 심사를 거친 연구결과물로 총 689건의 대우학술총서를 펴냈습니다. 단일 학술총서로서는 그 규모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수준입니다.
대우재단은 1978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5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출범했습니다. 1980년 설립자로부터 “한국 학술 분야의 기초분야에 사용해줄 것”이라는 당부와 함께 200억 원의 추가 출연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2200여 건이 넘는 기초 학술연구 지원을 꾸준히 시행했습니다. 그 성과물을 토대로 ‘대우학술총서(636권)’, ‘대우고전총서(53권)’ 등 802권의 연구 저서를 발간해왔습니다.
대우그룹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룹의 학문 지원 활동은 4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마침내 큰 결실을 보았습니다. 한국 학문 발전의 역사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것입니다.
이번 학술서의 전자책 발간 활성화 조치가 디지털 시대 학문 역량을 심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