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도 메타버스 '열풍'…VR기기·온라인 게임 개발, AVIT·중칭바오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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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투자 위험 경고
중국에서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테마주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메타버스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고, 관련 상표 등록 신청에 나선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상이나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최근 주목해야 할 중국 메타버스 기업 네 곳을 꼽았다.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AVIT(종목코드 300264)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AVIT는 2000년 설립됐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비롯해 유럽의 디지털방송 규격인 DVB 솔루션 등에 주력해 왔다. 가상현실(VR) 기기 등도 개발하고 있어 대표적 메타버스 테마주로 꼽힌다. AVIT 주가는 지난 주말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역시 선전거래소에 있는 중칭바오(300052)도 메타버스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중칭바오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였다. 하지만 지난 9월 가상현실에서 와인을 제조하는 게임 ‘브루마스터’를 공개한 뒤 메타버스 기업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1주일간 주가 상승률은 120%에 달했다. 주류 회사와 손잡고 게임에서 만든 와인을 실생활에서 살 수 있게 하는 등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도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텐센트는 9월 소셜미디어 서비스와 음악 등을 포함해 약 100개의 메타버스 관련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텐센트는 2019년부터 대표적 메타버스 기업으로 꼽히는 로블록스의 중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 역시 다수의 메타버스 관련 상표 등록을 시작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절을 앞두고 자사 쇼핑 앱을 통해 ‘메타버스 미술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메타버스란 허황된 개념”이라며 투자 위험을 경고했다. 하지만 배런스는 “기업들의 메타버스 경쟁이 막 시작됐다”며 “메타버스는 2025년까지 미국과 경쟁하기 위한 중국의 청사진에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SCMP는 “메타버스가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은 메타버스 산업의 규모가 커질 것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최근 주목해야 할 중국 메타버스 기업 네 곳을 꼽았다.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AVIT(종목코드 300264)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AVIT는 2000년 설립됐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비롯해 유럽의 디지털방송 규격인 DVB 솔루션 등에 주력해 왔다. 가상현실(VR) 기기 등도 개발하고 있어 대표적 메타버스 테마주로 꼽힌다. AVIT 주가는 지난 주말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역시 선전거래소에 있는 중칭바오(300052)도 메타버스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중칭바오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였다. 하지만 지난 9월 가상현실에서 와인을 제조하는 게임 ‘브루마스터’를 공개한 뒤 메타버스 기업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1주일간 주가 상승률은 120%에 달했다. 주류 회사와 손잡고 게임에서 만든 와인을 실생활에서 살 수 있게 하는 등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도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텐센트는 9월 소셜미디어 서비스와 음악 등을 포함해 약 100개의 메타버스 관련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텐센트는 2019년부터 대표적 메타버스 기업으로 꼽히는 로블록스의 중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 역시 다수의 메타버스 관련 상표 등록을 시작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절을 앞두고 자사 쇼핑 앱을 통해 ‘메타버스 미술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메타버스란 허황된 개념”이라며 투자 위험을 경고했다. 하지만 배런스는 “기업들의 메타버스 경쟁이 막 시작됐다”며 “메타버스는 2025년까지 미국과 경쟁하기 위한 중국의 청사진에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SCMP는 “메타버스가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은 메타버스 산업의 규모가 커질 것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