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X인터내셔널은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4948억원과 영업이익 2096억원을 거뒀다고 5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영업이익은 500.6% 급증했다. 올해 3분까지 누적 매출은 12조1359억원, 영업이익은 448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인 11조2826억원, 영업이익 1598억원을 넘어섰다.

에너지·팜, 생활자원·솔루션, 물류 등 전 사업 부문 실적이 좋았다. LX인터내셔널이 투자해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 탄광 등 해외 광산과 팜 농장의 생산이 늘어난 데다 자원 가격까지 상승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아시아 석탄 가격 지표로 꼽히는 호주산 석탄값은 올초 t당 80달러에서 지난달 250달러 넘게 치솟았다. LX인터내셔널의 주요 취급 품목 중 하나인 전자부품 판매가격이 오른 것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자회사인 LX판토스도 매출 2조193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등 물류 시황 호조가 이어진 덕분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을 대표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연초 2800선에서 9개월여 만에 67% 급등한 4647.60까지 치솟았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2차전지 핵심 광물,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등 신성장 분야에서도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