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도권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처음으로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후 3~6개월간 체결된 계약 비율을 뜻한다. 기존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난까지 심화하면서 새 아파트 청약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3분기 민간 분양 첫 '완판'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3분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100%로 집계됐다. HUG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10월 이후 분기별 초기 분양률이 100%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에서 분양한 모든 아파트가 ‘조기 완판’됐다는 의미다.

조사 대상은 HUG의 분양 보증과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민간 아파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청약 경쟁률이 높은 단지라도 당첨 부적격자 등으로 인해 초기 분양률이 100%를 기록하긴 쉽지 않다”며 “청약 열기가 워낙 높다 보니 조기 완판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에서 분양한 12개 단지는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62.9 대 1이었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88.2 대 1)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