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씩 받고 4000명 짐 싼다…은행권 '역대급 퇴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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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낸 은행권 희망퇴직 급증
씨티 소매 철수·비대면 전환
씨티 소매 철수·비대면 전환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소매금융 철수 결정을 내린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업계에선 현재 3400여 명인 씨티은행 직원 중 소매금융 인력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희망퇴직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말 씨티은행 노사가 합의한 희망퇴직 조건에 비춰 희망퇴직에 응하는 직원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SC제일은행이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특별퇴직(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약 500명이 자원해 같은달 29일자로 은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이 올해 초 실시한 희망퇴직에선 1월30일자로 800명에 달하는 인원이 희망퇴직했다. 이는 2018년 회망퇴직사(407명)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신한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한 해 두 번의 희망퇴직 실시했다. 올해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접수해 총 350명이 회사를 떠났다.

올해 국내 시중은행 세 곳과 SC제일은행에서 2100여 명이 떠난 점, 씨티은행 희망퇴직자 등을 고려하면 약 4000명에 달하는 은행직원이 짐을 쌀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에 따라, 근무 기간과 직급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부지점장급 인력이 희망퇴직하면 특별퇴직금까지 더해 4억∼5억원 정도를 받는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