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가운데)이 7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 ‘프론트원(Front1)’에서 장서정 자란다 대표(왼쪽), 박정현 비브리지 대표(오른쪽) 등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창업생태계의 발전 필요성 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융위 제공
고승범 금융위원장(가운데)이 7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 ‘프론트원(Front1)’에서 장서정 자란다 대표(왼쪽), 박정현 비브리지 대표(오른쪽) 등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창업생태계의 발전 필요성 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융위 제공
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과 공동으로 42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초기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7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 지원센터 ‘프론트원’을 방문해 청년 창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창업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고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팬데믹 뒤에는 중요한 시대적 전환이 있었다”며 “디지털화, 기후 변화, 플랫폼 경제 등 새로운 환경 변화는 오히려 우리가 세계를 선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도 정책 금융기관들과 함께 혁신 창업의 도전적이고 새로운 항해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산은과 성장사다리펀드(한국성장금융), 디캠프 등을 통해 내년 1분기 420억원 규모의 ‘프론트원 청년창업 펀드’를 신규 조성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인 프론트원과 연계해 추진하는 프론트원 펀드는 단순히 투자금 유치를 넘어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프론트원 입주 기업에 대한 출자금 명목으로 300억원을 투입하고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디데이’ 참여 기업 지원에도 120억원을 책정한다. 디캠프는 2013년부터 총 89차례에 달하는 디데이를 통해 총 468개 스타트업에 사무실 입주와 투자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