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블루스 네이키드 캘린더'로 불리는 이 달력은 매년 제작되고 있다. 달력을 판매해 거둔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전통 행사다. 작년에는 국경없는 의사회에 기부했고, 올해에는 노숙인 지원 단체, 소아암 지원 단체 등 4개 자선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달력 제작에는 12개 스포츠팀 소속 7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넷볼(영국에서 농구를 모방해 만들어진 여성 전용 스포츠) 체조 미식축구팀 등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스포츠 장비를 활용해 누드 사진을 찍었다.
달력 제작에 참여한 사진작가 앤드루 윌킨슨은 "포즈를 다듬는 작업이 많았다"며 "방금 0.5인치 이동했습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 주세요와 같은 말을 가장 많이 했다"고 전했다.
사진 촬영은 지난 여름 그란체스터미도우 케임브리지대 고고학 박물관 등 다양한 명소에서 실시됐다. 대부분 공공장소여서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사진을 찍어야 했다고 앤드루는 회상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