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해역 '바다 사막화' 막는다…완도군, 연안에 곰피 이식
전남 완도군은 갯녹음 현상을 예방하고자 연안에 해조류를 이식해 숲을 조성하는 '바다 정원화 사업'을 펴고 있다.

군은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남해본부와 함께 이 사업에 2억원을 투입한다.

갯녹음 현상은 수온 상승, 해양 오염 등으로 연안 암반 지역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탄산칼슘(석회)이 해저 바닥이나 바위 등에 붙어 암반 지역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으로 '바다의 사막화'라고도 불린다.

동해 연안은 60% 이상, 제주도는 모든 해안가에서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군은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의 적지 조사를 통해 바다 정원화 사업의 적합 판정을 받은 군외면 백일도와 신지면 동고리 연안 암반에 해조류를 이식하고 있다.

적지 조사 결과 군외면 백일도와 신지면 동고리는 암반 면적이 넓고 암반 수심 4∼10m로 감태·곰피 이식이 적합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식 대상인 곰피는 다시마목 미역과의 다년생 대형 갈조류로 여름철 고수온기에도 엽상체를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군은 이달 중으로 이식 작업이 끝나면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관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8일 "청정바다수도 완도 연안의 생태계 복원 및 유지, 어민 소득 증대 등을 위해 바다 정원화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