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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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핼러윈과 이달 1일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방역완화 영향으로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령층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 여기에 핼로윈 등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할 우려가 커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1일~11월 6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2133.6명으로 직전 2주간(1338.9명→1716.2명)보다 400~800명 가량 더 늘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일평균 630.9명으로 그 전주의 420.6명에서 210.3명 늘었다.

일평균 위중증 확진자 수도 365명으로 직전주보다 32명(8.8%) 늘었다. 총 사망자 수 역시 126명으로 직전주 대비 41명(32.5%) 증가했다.

특히 지난주 위중증 환자 중 60대 이상이 79.2%를 차지하는 등 고령층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80세 이상이 80명으로 가장 많고, 70대가 26명, 60대가 16명으로 60세 이상 고령층이 96.8%를 차지한다.

최근 5주간 사망자 총 452명 중 89.6%인 405명이 60대 이상이었다. 지난 5주간 사망자 452명 중 71.9%(325명)는 예방접종 미완료자로 집계됐다.

지난 4월 3일부터 10월 30일까지 확진자 약 26만명 중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은 2.93%로 나타난 반면,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은 0.56%에 그쳤다. 치명률도 미접종자가 0.6%로 접종완료자의 0.1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은 코로나19 치료 병상 현황 등 의료대응체계는 현재 40~50%의 여유를 보이며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핼러윈 등 영향으로 이번주 확진자 급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주중에는 거리두기 완화, 핼러윈데이 모임의 영향이 있을 걸로 판단된다"며 "주말 확진자도 5주 만에 최고치를 보여 이번 주 화~수요일과 하순의 확진자 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