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는 달  포스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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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 회복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여행업계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11월을 '여행가는 달'로 지정하고 교통·숙박·여행상품 등을 할인해주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140만 명 이상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국민이 저렴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즐기도록 하는 차원에서 이달 30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까지 봄, 가을에 진행했던 여행주간을 통합한 것이다.

문체부는 코로나19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함께 관광지 방역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안전한 여행문화를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와 관광 접점에서 만나는 관광 종사자 모두를 위한 안전 여행 캠페인을 진행한다.

방역 상황을 고려해 개별 여행 프로모션을 먼저 진행하고, 시차를 두고 단체여행상품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처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거나 중대본이 방역 지침을 강화하면 행사를 중단하거나 연기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여행가는 달’에는 교통, 숙박, 여행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레일은 고속철도(KTX) 왕복권과 관광지 입장권이 결합된 관광 상품을 1만 8000 명에게 20~40% 싸게 판매한다. 서해금빛열차, 남도해양열차 등 4개 노선의 관광열차는 2만 2천 명에게 50%를 깎아준다.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코버스)는 고속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여행가는 달 고속버스 프리패스(3~7일권)’를 1만 명에게 3만5000원씩 할인해준다.

지난해 진행했다가 중단했던 숙박 대전도 8일부터 시작한다. 무려 130만 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37개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호텔, 콘도, 리조트 이용권을 할인해준다. 1일 숙박료 7만원 이하는 2만원 할인, 7만원 초과는 3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투숙 일은 비수기인 11월 9일부터 12월 23일까지다. 패키지 여행상품을 예약하면 최대 40%(최대 16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유원시설과 야영장 등 여러 관광지, 여행업체, 숙박업체의 추가 특별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문체부는 특정 관광지에 여행객이 너무 몰리지 않도록 비대면 안심 관광지 25곳을 선정하기도 했다. 강릉 노추산 모정탑길, 울산 신불산 억새평원, 담양 금정산성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문체부는 '여행 가는 달'을 대비해 전국 주요 관광지에 방역 인력 3000명을 배치하고 약 5000개 관광업소에 방역물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