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임순 평산기공 대표 "볼트·너트 외길 46년…中 저가공세 이겨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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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산단 장수기업 - 평산기공
중장비용 부품 개발에 집중
AI 기반 스마트 제조사로 변신
중장비용 부품 개발에 집중
AI 기반 스마트 제조사로 변신
굴착기 지게차 등 중장비에는 대당 3000개 정도의 볼트와 너트가 들어간다. 중장비에 쓰이는 볼트는 부품 특성상 높은 무게와 압력에 견딜 수 있는 견고성이 필수적이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평산기공은 건설용 기계, 중장비 등에 쓰이는 볼트 및 너트, 기계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금속을 높은 온도에서 열 압력을 가해 성형하는 열간 단조 기술을 통해 산업계 필요를 충족하는 다양한 머리 모양의 볼트를 만들고 있다. 서임순 평산기공 대표는 “중국에서 더 값싼 볼트와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고객사들로부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46년째 국내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1순위로 꼽힌다. 평산기공 제품을 쓰는 것은 정밀도 높은 부품을 균질하게 생산하는 기술력 때문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협력사 가운데 품질 1등급도 유지 중이다. 대형 중장비에 들어가는 볼트는 인장 강도와 기둥의 편심(쏠림) 등을 일정하게 맞추기 어려워 생산업체마다 품질 차이가 크다.
서 대표는 “회사가 생산하는 볼트는 특수강을 활용해 단조 작업을 한 뒤 별도의 가공(선반 가공 등) 작업을 거치고 있어 제품마다 품질이 균일하다”며 “가공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단조와 동시에 하기 때문에 가성비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 대표는 스마트 제조업체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스마트 연구개발(R&D) 과제’를 신청하고 사업비를 지원받아 각종 스마트 제조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남동산단 입주 기업 및 인하대 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소재·부품산업의 고품질 가공을 위한 ‘스마트제조 데이터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 과제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금속 소재, 부품 가공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경·설비 데이터를 수집해 각 공작기계의 생산성과 품질관리를 개선하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제품 문제를 미리 진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서 대표는 1976년 남편인 고(故) 신현철 씨와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남편 사망 후 회사를 승계 인수해 경영하면서 인천 내 대표 ‘장수 제조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내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 회장으로도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남동산단 내 신규 부지를 매입하고, 인천 내 흩어져 있는 사업장을 내년께 남동산단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동산단이 2019년 정부로부터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사업’ 선도산단으로 선정된 뒤 ‘소재·부품·장비 실증화 지원센터’ 설립 등 남동산단 고도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어 뿌리기업으로서 경영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점을 높게 본 것이다. 김정환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남동산단 내에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자율형 미니클러스터 등을 조성해 산단의 혁신 역량을 높이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평산기공은 건설용 기계, 중장비 등에 쓰이는 볼트 및 너트, 기계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금속을 높은 온도에서 열 압력을 가해 성형하는 열간 단조 기술을 통해 산업계 필요를 충족하는 다양한 머리 모양의 볼트를 만들고 있다. 서임순 평산기공 대표는 “중국에서 더 값싼 볼트와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고객사들로부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46년째 국내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1순위로 꼽힌다. 평산기공 제품을 쓰는 것은 정밀도 높은 부품을 균질하게 생산하는 기술력 때문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협력사 가운데 품질 1등급도 유지 중이다. 대형 중장비에 들어가는 볼트는 인장 강도와 기둥의 편심(쏠림) 등을 일정하게 맞추기 어려워 생산업체마다 품질 차이가 크다.
서 대표는 “회사가 생산하는 볼트는 특수강을 활용해 단조 작업을 한 뒤 별도의 가공(선반 가공 등) 작업을 거치고 있어 제품마다 품질이 균일하다”며 “가공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단조와 동시에 하기 때문에 가성비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 대표는 스마트 제조업체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스마트 연구개발(R&D) 과제’를 신청하고 사업비를 지원받아 각종 스마트 제조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남동산단 입주 기업 및 인하대 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소재·부품산업의 고품질 가공을 위한 ‘스마트제조 데이터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 과제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금속 소재, 부품 가공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경·설비 데이터를 수집해 각 공작기계의 생산성과 품질관리를 개선하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제품 문제를 미리 진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서 대표는 1976년 남편인 고(故) 신현철 씨와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남편 사망 후 회사를 승계 인수해 경영하면서 인천 내 대표 ‘장수 제조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내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 회장으로도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남동산단 내 신규 부지를 매입하고, 인천 내 흩어져 있는 사업장을 내년께 남동산단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동산단이 2019년 정부로부터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사업’ 선도산단으로 선정된 뒤 ‘소재·부품·장비 실증화 지원센터’ 설립 등 남동산단 고도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어 뿌리기업으로서 경영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점을 높게 본 것이다. 김정환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남동산단 내에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자율형 미니클러스터 등을 조성해 산단의 혁신 역량을 높이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