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마산항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서항지구 친수공간을 개장했다고 8일 발표했다.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간은 총연장 2.3㎞로 전국 최대 규모다. 부두 기능이 사라진 약 22만㎡ 규모 항만부지를 해양수산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2017년부터 500억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재개발했다. 이후 창원시가 관리 이전을 받아 도심 내 부족한 휴식공간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바다쉼터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마산해양신도시와 연결되는 8자형 보도교를 비롯해 바닷가 산책길, 물놀이시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들어섰다.

현재 빈 곳으로 남아 있는 친수공간 내 부지에는 민주주의 전당을 건립하고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를 정비한다. 근대항만역사 체험클러스터, 해양안전체험센터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창원시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7월 마산항 친수공간 관리·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소유권은 해수부에 두고, 시는 국비 지원 등을 통해 친수공간 내 공원, 편의시설, 주차장 관리 등을 맡기로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시 인구 반등과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항지구 친수공간이 드디어 개장했다”며 “시민 의견을 잘 반영해 서항지구 친수공간을 부산 해운대와 전남 여수 밤바다처럼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