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자르 크레디트스위스 투자전략가 "인플레 일시적, 내년이면 완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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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고 내년이면 완화될 것이다.”
졸탄 포자르 크레디트 스위스 투자전략가는 8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 상승은) 가계 소득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수요 급등이 원인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자르는 월가에서 주목받는 분석가 중 한명이다. 미국 재무부와 중앙은행(Fed)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는 보고서 ‘글로벌 머니 디스패치’를 발간한다. 글로벌 머니 디스패치는 ‘월가의 필독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물가 상승은 가계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포자르의 생각이다. 포자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대규모 재정 정책으로 가계 소득이 이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초과 현금이 생긴 가계가 돈을 쓸 곳이 없어 비싼 전자제품 등을 사용하는데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여행, 외식 등 서비스 부분으로 돈이 흐르지 못하면서 전자제품 등 내구재로 소비가 쏠렸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전자제품으로 쏠린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을 가져왔고 결국 자동차 등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요는 곧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국경이 다시 열리고, 서비스 분야가 정상화되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요 감소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 처럼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인상 시기가 당겨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포자르는 내년 금리인상은 한차례에 그칠 것으로 봤다. 그는 ”모든 것은 정상화될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Fed가 금리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인상 시기는 연말로 예상했다. 포자르는 ”내년 여름까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마무리 한 후 휴식기를 3개월 정도 갖고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4분기에 한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테이퍼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먼저 Fed가 채권 매입을 줄이지만 그만큼 채권 발행도 감소하기 때문에 시장 수요공급 균형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또 2013년 테이퍼링 때와는 달리 은행들이 건전한 재무재표를 가지고 있어 시장 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팬데믹 기간동안 쌓아둔 현금으로 Fed대신 채권을 매입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장기간 진행된 양적완화를 통해 이미 시중에 상당한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테이퍼링의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졸탄 포자르 크레디트 스위스 투자전략가는 8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 상승은) 가계 소득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수요 급등이 원인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자르는 월가에서 주목받는 분석가 중 한명이다. 미국 재무부와 중앙은행(Fed)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는 보고서 ‘글로벌 머니 디스패치’를 발간한다. 글로벌 머니 디스패치는 ‘월가의 필독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물가 상승은 가계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포자르의 생각이다. 포자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의 대규모 재정 정책으로 가계 소득이 이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초과 현금이 생긴 가계가 돈을 쓸 곳이 없어 비싼 전자제품 등을 사용하는데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여행, 외식 등 서비스 부분으로 돈이 흐르지 못하면서 전자제품 등 내구재로 소비가 쏠렸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전자제품으로 쏠린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을 가져왔고 결국 자동차 등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요는 곧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국경이 다시 열리고, 서비스 분야가 정상화되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요 감소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 처럼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인상 시기가 당겨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포자르는 내년 금리인상은 한차례에 그칠 것으로 봤다. 그는 ”모든 것은 정상화될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Fed가 금리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인상 시기는 연말로 예상했다. 포자르는 ”내년 여름까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마무리 한 후 휴식기를 3개월 정도 갖고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4분기에 한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테이퍼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먼저 Fed가 채권 매입을 줄이지만 그만큼 채권 발행도 감소하기 때문에 시장 수요공급 균형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또 2013년 테이퍼링 때와는 달리 은행들이 건전한 재무재표를 가지고 있어 시장 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팬데믹 기간동안 쌓아둔 현금으로 Fed대신 채권을 매입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장기간 진행된 양적완화를 통해 이미 시중에 상당한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테이퍼링의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