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하원은 전날 밤 도로, 교량, 수자원 공급, 인터넷 통신망 등 낙후된 물적 인프라를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향후 5년여간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인프라 예산 법안을 찬성 228표, 반대 206표로 통과시켰다. 상원에선 지난 8월 이미 처리됐기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이 법안은 즉각 발효된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인 ‘글로벌X US인프라투자 ETF’ 가격은 이날 개장 직후 1.5%가량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펀드엔 미 최대 철강업체 뉴코와 벌컨 머티리얼 등 원자재 및 건설 관련 종목들이 포함돼 있다. 씨티그룹의 앤서니 페티나리 분석가는 투자노트에서 “오바마부터 트럼프 행정부까지 오랫동안 인프라 투자법안을 추진했는데 이제서야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인프라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엔 중대한 촉매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코와 벌컨 머티리얼, 유나이티드 렌털, 캐터필러 등 인프라 관련 종목의 주가는 이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코 주가는 장중 4% 넘게 뛰기도 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채드 딜러드 애널리스트는 “인프라 건설을 위해 기업들이 장비를 직접 구입하는 대신 대여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유나이티드 렌털 매수를 추천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