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REGEN-COV’가 약물 투여 후 2~8개월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81.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제네론은 8일(현지시간) 임상 3상 시험에서 REGEN-COV가 사전 지정된 추적기간(투약 후 2~8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81.6% 감소시켰다고 발표했다. 리제네론은 이번 3상을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REGEN-COV는 리제네론의 독점 플랫폼 기술인 ‘벨록이뮨’과 ‘벨로시수트’가 적용됐다. 코로나(SARS-CoV-2)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도록 설계된 2개의 단일클론 항체 병용(칵테일) 요법 치료제다.

리제네론은 앞서 REGEN-COV가 투약 후 첫 1개월 이내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81.4%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발표된 새로운 데이터는 이후 7개월 동안 추가로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추가 투여를 하지 않은 만큼, REGEN-COV가 감염 예방 효과를 오래 지속한 것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평가 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자가 REGN-COV 투여군 841명 중에서 7명, 위약군 842명 중에선 38명 발생했다.

또 8개월 간 위약군 중 6명(첫 달 1명, 2~8개월 동안 5명)이 입원한 것에 비해 REGEN-COV 투약군에서는 입원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모든 치료군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조지 얀코풀로스 리제네론 대표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이번 시험은 REGEN-COV가 장기간에 걸친 광범위한 감염 환경 노출에도 코로나19에 대한 보호 효과를 제공함을 보여준 것”이라며 “추가 데이터를 규제 당국과 신속하게 공유해 면역력이 저하돼 일상 생활에서 지속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는 사람 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