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9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를 분석 대상 기업(커버리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사업성도 낮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출시 가능성이 커지면서 백신 CMO 사업의 가치가 하락했다고 봤다. 여기에 회사의 백신 사업도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현 연구원은 “MSD와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구용 치료제의 글로벌 출시 가능성 높아졌다”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22년 이후 전개될 시장 경쟁 구도에서 사업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2월 상장 당시 연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유럽 판매를 시작한다고 했다. 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의 유럽의약품청(EMA)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재 HD201의 EMA 품목허가가 지연되고 있고, HD204는 여전히 3상을 진행 중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HD201은 출시가 되더라도 EMA에서 일곱 번째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상업적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