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높이 조절 바체어' 국토부 신기술 인증
반도건설이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높이 조절 바체어'가 곡토교통부 신기술 인증을 받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반도건설은 바로건설기술(대표 서현주, 김영춘), 에이앤유씨엠건축사무소(대표 조재유)와 공동으로 안전성과 실용성이 강화된 철근구조체 ‘높이조절 바체어(bar chair)’를 개발해 국토부로부터 ‘신기술지정증서’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바체어는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 할 때 철근을 제자리에 고정시켜 놓는 장치다. 지난 3월 관련 특허를 받은 데 이어 이번 신기술 지정으로 건설현장의 사고 위험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건설은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포 이후 친환경·신기술 개발을 위해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 협력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왔다. 지난 3월 친환경 단열재 개발 양해각서(MOU) 체결, 6월 3D(3차원) 콘크리트 프린팅 기술협약에 이어 이번 철근구조체 ‘높이조절 바체어’ 신기술 공동 인증을 통해 상생협업의 모범사례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건설현장에서 높이 1.5m 이상의 기초 철근공사에 주로 사용되는 ‘모자형 바체어’와 ‘H-형강’은 높이 조절이 어렵고 상부철근 하중이 일부 바체어에 집중될 경우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이조절 바체어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상하 150mm 이내, 좌우 56mm 이내 조절을 통해 바닥의 평탄도 오차와 좌우 오차를 줄일 수 있다. 높이에 따라 부재의 규격을 달리해 바체어 1개당 최대 5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번 신기술은 약 2년에 걸쳐 반도건설과 바로건설기술, 에이엔유씨엠건축사무소가 공동연구하고,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검증 실험을 거쳐 개발됐다. 건설사와 협력사가 공동수행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검증을 받은 기술개발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는 “이번 신기술 인증은 지속적인 협력사와의 상생협업과 연구지원의 성과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은 물론, 환경과 안전까지 생각한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