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준 마인즈랩 대표. /사진=마인즈랩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 /사진=마인즈랩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업체 마인즈랩이 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가운데 향후 자사 기술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는 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실사 기반으로 제작된 인공인간은 특정 산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뤄질 수 있는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마인즈랩은 종합 인공지능 엔진 및 플랫폼 개발업체다. 자체 개발한 AI 엔진 40여개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인공인간 제작 플랫폼 '마음 오케스트라'를 구축했다.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은행, 하나은행, 현대해상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실제 마인즈랩은 여수 MBC에 인공인간 아나운서를 공급해 기존에 비용문제로 진행하지 못했던 날씨 방송을 연 730회 방송 중이다. 또 인공인간 은행원은 신한은행에 업계 최초로 공급돼 고객과 소통하며 은행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한은행의 전국 지점으로의 확산은 물론 다양한 금융기관과 타 산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마인즈랩이 지향하는 인공인간은 현실과 메타버스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까지 3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AI 기반 로봇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4년까지 약 146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유 대표는 "인공인간이 말을 할 때 얼굴의 표정과 입술 모양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립싱크 아바타 발화 기술은 글로벌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며 "특히 실사 기반으로 제작된 인공인간은 가상여행을 위한 여행가이드 또는 가상 부동산 투어 서비스 내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말했다.

마인즈랩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13억원, 41억원이다. 회사는 지난 5월 코스닥 특례상장 기술성 평가를 각각 AA와 A를 받고 통과한데 이어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공모 주식은 총 60만4459주다. 공모 희망가는 2만6000∼3만원, 공모 예정 금액은 132억∼152억원이다.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11∼12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유태준 대표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향후 회사의 퀀텀점프(비약적 발전)를 위한 연구개발 확충과 제품 및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서버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