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 요소수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대기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 요소수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대기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범부처 합동 단속 과정에서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던 요소 3000t을 찾았다. 이중 700t을 요소수로 즉시 전환할 방침이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요소수·요소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 시행 첫날인 전날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총 31개조 108명의 단속반이 전국 73개 업체를 대상으로 요소수 불법 유통 단속을 진행한 결과다.

정부는 생산과정에 바로 투입되지 않은 채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던 요소 3000t(차량용 2000t·산업용 1000t)을 찾았다. 정부는 차량용 2000t 중 700t을 오는 10일 국내 대형 생산업체로 바로 이송하기로 했다.

요소를 요소수 완제품으로 전환하는 데는 대략 하루가 걸린다. 700t은 전국 경유 차량이 사흘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정부는 발견된 나머지 물량도 신속히 생산 공정에 투입해 요소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2000t이 전부 요소수로 전환될 경우 약 9일치 재고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전날 단속에서 요소수 판매업체 한 곳의 매점매석 행위를 적발하기도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