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공사 현장 붕괴 예방하는 안전관리 플랫폼 선보여
현대건설이 공사 현장의 붕괴사고를 예방하는 안전관리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건설사 중 처음으로 ‘통합 스마트 자동계측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건설 현장에 적용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붕괴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 가시설 구조물 및 지반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통합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 안전관리 플랫폼이다.

현대건설이 이 같은 기술 개발에 나선 건 가시설 구조물의 사고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가시설 구조물의 안전사고는 건설공사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약 40%에 달한다. 사고 발생 때 주변 도로와 건물의 파손 및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도 문제다.

스마트 자동계측 모니터링 시스템은 현장에 설치된 자동계측 센서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가시설 구조물의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현대건설에서 운영 중인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HIoS)과 연동해 현장에서 얻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자동으로 정리·분석할 수 있다.

그동안 구조물 안정성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주 2회 수동으로 계측한 뒤 데이터를 별도로 분석해야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다. 위험 징후 발생을 예측하고 즉각 대응하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자동계측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하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지반 침하, 지반 붕괴 및 지하수 유출 징후를 포착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파일럿 현장으로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를 선정해 기술 신뢰성 및 사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내년부터 안전관리 플랫폼을 전국 전 공사 현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은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