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SK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전형 SKCT를 마친 응시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신경훈 기자
지난달 10일 SK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전형 SKCT를 마친 응시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신경훈 기자
SK그룹 채용시험 지원자 1600명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외부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SK는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그룹 채용 시험인 SKCT를 운영하는 외부 평가기관 관리자 사이트 중 일부가 외부에 노출된 사실을 지난 4일 외부 신고를 통해 인지했다”고 밝혔다.

SK는 해당 페이지 외부 접속을 차단하고 서버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결과 이미 1600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생년월일, 성별, 수험번호, 영역별 결과, 응시일시, 지원 회사 등 7개 항목이다.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SK는 설명했다.

이날 SK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사고 사실을 신고했으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지원자들에게는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별도 안내했다. 개인정보 유출 원인은 해킹보다는 외부 평가기관의 관리 실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노출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개인정보 보호 전 과정에 대한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