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9일 아내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 뒤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과 관련,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며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SNS에 "개인 사정으로 오늘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하게 됐다"며 "갑작스레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쳤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애써주신 119 구급대와 의료진 그리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제가 인권운동, 시민운동, 정치에 뛰어드는 바람에 하지 않아도 됐을 고생을 많이 겪게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힘들고 화가 날 법한 상황에서도 늘 제게 힘이 되어주는 아내"라며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몸을 축내고 있던 아내에게 저는 평생 두고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일정 취소로 폐를 끼친 모든 분들께는 잊지 않고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 후보의 아내 김 씨는 9일 새벽 자택에서 낙상 사고 후 열상을 입은 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이날 오전 성형외과로 옮겨 봉합수술을 받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