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9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최근 2주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7325명 중 완전 접종자 인구가 833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중 48.1%가 돌파감염 사례인 셈이다. 미접종자는 5680명으로 전체의 32.8%, 2차 접종을 마치지 않았거나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3309명으로 19.1%를 차지했다.

고령층으로 갈수록 돌파감염 비율은 높아졌다. 18∼29세에서는 확진자의 617명(19.7%)이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70대에서는 84.4%, 60대 81.0%, 80세 이상 74.6%, 50대 60.2% 순으로 나타났다.

누적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3310만8428명 중 2만8293명(0.086%)으로 집계됐다.

18세 이하 연령대에서는 13∼17세 중·고등학생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이 높았다. 13∼17세 연령층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은 8.5명으로, 10∼19세 전체 발생률인 6.3명을 크게 웃돌았다. 10대 확진자의 주요 감염 경로는 학교, PC방, 코인노래방 등으로 파악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이달 수능을 앞두고, 10대 학령층의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아울러 예방접종의 안전성, 효과성 등을 학교와 학부모 등에 안내해 소아·청소년 접종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