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물동량 증가와 해상 운임 상승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올 3분기에 매출 4조164억원, 영업이익 2조2708억원을 거뒀다고 10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7%, 719.6% 증가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9조3511억원, 영업이익은 4조6790억원이다. HMM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영업이익은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및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해상 운임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컨테이너 누적 적취량은 작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연초 2870선에서 출발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0월 67% 급등한 4647.60까지 치솟았다. 지난 5일에는 4535.92로 상승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연초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