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5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메타버스 투자 열기를 반영해 미국 메타버스 액티브 ETF도 출시할 예정이다.

10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1507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 상장한 이후 한 달 만의 성과다. 이 ETF는 인터넷(웹)과 모바일(앱) 시대의 뒤를 잇는 메타버스 시대를 주도할 국내 메타버스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9일 기준 하이브(8.89%) 카카오게임즈(8.26%) 아프리카TV(8.20%) 등에 투자하고 있다.

설정 이후 이달 9일까지 수익률은 27.4%로, 같은 기간 기초지수(24.95%)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 중이다.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메타버스 관련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점에 주목해 액티브 방식을 택했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매니저의 운용 전략이 가미된다.

KB자산운용은 이날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가 출시 5개월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메타버스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운용 성과도 준수하다.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8.01%다. 메타버스 관련 펀드 중 가장 높다. 제로인에 따르면 9일 기준 글로벌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4.3%포인트 높다.

인프라·하드웨어·소프트웨어·플랫폼 네 가지 영역을 주요 관련 분야로 압축해 투자한다. 편입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엔비디아다. 펀드 내 비중은 5.82%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 5.17%, 로블록스 5.11%, 애플 5.10%, 퀄컴 5.07% 등 40개 기업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올해 6월 14일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13.95%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