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 투자유치 나선 '오늘의집', 기업 가치 최대 2조원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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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회원 인테리어 플랫폼
'집콕' 바람에 몸값 1년새 두배
'집콕' 바람에 몸값 1년새 두배
1000만 명 넘는 회원을 보유한 인테리어 콘텐츠 플랫폼 ‘오늘의집’이 벤처캐피털(VC)로부터 새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작년보다 훨씬 후한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집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는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스타트업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10일 VC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 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버킷플레이스는 최근 1000억원 안팎의 투자 유치 작업에 들어갔다. ‘시리즈D 투자 라운드’ 성격의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주주를 포함해 외국계 기관투자가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가치가 최대 2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VC업계 관계자는 “아직 투자 유치 준비 단계”라면서도 “1조5000억~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문을 연 버킷플레이스는 작년 11월 77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 투자 유치 과정에서 약 8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9월 600억원 규모 구주 거래 당시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1조1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오늘의집 앱을 통해 전문가들이 올린 다양한 인테리어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인테리어 초보자도 편리하게 접근해 등록업체에 견적을 묻고 실측과 시공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집 수리 플랫폼 ‘집다’를 인수하고 생활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버킷플레이스의 작년 매출은 759억원으로 2019년 242억원에서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2018년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000만 건, 누적 거래액 2조원을 웃돈다. 올 8월에는 월 거래액 15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 VC 심사역은 “버킷플레이스는 지난 3년간 매출이 10배 증가했을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른 회사”라며 “앞으로 3년 내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정도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킷플레이스뿐만 아니라 가구 업체와 경쟁 인테리어 관련 스타트업도 지난해 눈에 띄는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IMM PE가 경영권을 인수한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은 2020년 2조6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1조6984억원 대비 22% 늘어난 규모다. 인테리어 중개 서비스 스타트업 집닥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10일 VC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 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버킷플레이스는 최근 1000억원 안팎의 투자 유치 작업에 들어갔다. ‘시리즈D 투자 라운드’ 성격의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주주를 포함해 외국계 기관투자가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가치가 최대 2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VC업계 관계자는 “아직 투자 유치 준비 단계”라면서도 “1조5000억~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문을 연 버킷플레이스는 작년 11월 770억원 규모 시리즈C 라운드 투자 유치 과정에서 약 8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9월 600억원 규모 구주 거래 당시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1조1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오늘의집 앱을 통해 전문가들이 올린 다양한 인테리어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인테리어 초보자도 편리하게 접근해 등록업체에 견적을 묻고 실측과 시공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집 수리 플랫폼 ‘집다’를 인수하고 생활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버킷플레이스의 작년 매출은 759억원으로 2019년 242억원에서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2018년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000만 건, 누적 거래액 2조원을 웃돈다. 올 8월에는 월 거래액 15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 VC 심사역은 “버킷플레이스는 지난 3년간 매출이 10배 증가했을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른 회사”라며 “앞으로 3년 내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정도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킷플레이스뿐만 아니라 가구 업체와 경쟁 인테리어 관련 스타트업도 지난해 눈에 띄는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IMM PE가 경영권을 인수한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은 2020년 2조6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1조6984억원 대비 22% 늘어난 규모다. 인테리어 중개 서비스 스타트업 집닥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