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3분기 거래액·매출 '쑥'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 대출 보험과 같은 금융상품 추천판매 금액 등 총 거래액이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뛰었다. 하지만 증권과 보험 분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올 3분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25조2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결제 부문 거래액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카카오페이를 통한 대출과 투자, 보험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3분기 금융 부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급증했다. 누적 거래액은 7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액(67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3분기 매출(연결 기준)은 114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8%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331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2844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3분기 금융 부문 매출은 지난 9월 온라인 플랫폼의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논란으로 일부 보험 추천 서비스가 중단되고 금융당국이 강력한 ‘대출 규제’ 드라이브를 걸면서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3분기 매출 비중은 결제 부문이 70%, 금융 부문이 25%, 기타 부문이 5%였다.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37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사용자 연령별 비중은 10~30대와 40대 이상이 5 대 5로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다만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한 가맹점 프로모션 강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를 위한 영업비용 증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시스템 구축 비용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1159억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국내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가능한 MTS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