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자현미경 이미지. /사진=AF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자현미경 이미지. /사진=AFP
분무기처럼 코에 뿌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도 이 기대감에 무게를 더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소셜 라이브 Q&A 행사'에서 "현재 129개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 실험 단계까지 왔다"면서 "이 가운데 코에 뿌리거나 구강용으로 개발된 '2세대 백신'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형태의 백신이 개발되면 현행 주사 방식보다 접근이 쉽고, 병원이나 백신 센터까지 가지 않아도 직접 투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소적으로 면역 반응이 나타난다면 바이러스가 폐까지 퍼져서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이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내 바이오업체들도 코에 뿌리는 분사형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7월 뿌리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시케이엑소젠은 세계 최초로 엑소좀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세포간 신호전달 물질인 엑소좀은 특정 신체기관에 정확히 전달돼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높아 차헤대 약물 전달체로 떠올랐다.

이밖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도 지난 9월 분사형 백신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