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일진머티리얼즈도 후보군…지수변경 12일 발표
MSCI 지수 편입 기대 종목은…엘앤에프·F&F '유력'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MSCI 한국 지수에 새로 들어갈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펀드들은 MSCI 등 지수 구성 종목을 사들여 지수 흐름을 추종한다.

이 때문에 MSCI 지수에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패시브 자금은 특정 종목 등에 투자하지 않고 시장 지수 등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종하는 자금을 말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는 12일 오전 발표되는 MSCI 반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편입이 가장 유력한 종목은 엘앤에프와 F&F다.

MSCI는 10월 하순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고른 하루의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난달 주가가 많이 오른 엘앤에프와 F&F는 전체 시총과 유동 시총 기준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추산된다.

NH투자증권은 엘앤에프와 F&F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유입될 자금 규모를 각각 2천110억원, 1천340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F&F는 20일 평균 거래대금 270억원 대비 예상 유입 자금이 약 5배 수준이어서 지수 편입 시 인덱스 효과(지수 편출입 종목의 초과 성과)가 크다.

또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이번에 MSCI 지수 편입을 기대해볼 만한 후보군에 속한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전체 시총 기준을 충족해도 유동 시총 충족 여부는 불확실하다"이라며 "일진머티리얼즈는 심사 기간 10일 중 4일간 기준을 충족해 40% 확률로 편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번에 MSCI 지수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는 휠라홀딩스, 신세계, 대우조선해양 등이 거론된다.

지수 변경 등 MSCI 반기 리뷰 결과는 이달 30일 장 마감 이후 지수에 반영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지수 정기변경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라며 "2020년과 올해 MSCI 한국 지수 종목 교체 전후로 뚜렷한 인덱스 효과를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수 변경을 예측해 미리 매매한 투자자가 많을수록 기대할 수 있는 초과 성과는 감소하기에 선별적으로 종목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