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윈드에서 생산하게 될 모노파일이 납품되는 혼시(Hornsea) 프로젝트 구역 전경. 세아제강지주 제공
세아윈드에서 생산하게 될 모노파일이 납품되는 혼시(Hornsea) 프로젝트 구역 전경. 세아제강지주 제공
세아제강지주의 영국 생산법인 세아윈드가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사업인 '혼시3 프로젝트'에 공급될 모노파일을 수주했다.

세아제강지주는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 1위 기업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로부터 혼시3프로젝트에 공급될 대규모 모노파일을 법인 설립 후 최초로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2월 설립된 세아윈드는 영국 내 유일한 모노파일 공급업체다.

오스테드는 덴마크 국영 해상풍력 및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세아윈드는 수주에 앞서 지난 2020년 초부터 18개월간 오스테드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 준비에 매진해 왔다.

세아윈드에서 생산될 모노파일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영국 북해의 혼시 프로젝트 중 마지막 구역인 혼시3에 납품될 예정이다. 최대 300기의 해상풍력 발전 터빈이 설치되는 혼시3구역은 발전 용량 2.4GW로 약 200만 가구의 일일 전력 사용량에 달하는 규모다.

영국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 부지 내에 건립중인 세아윈드의 모노파일 공장은 북해 해상풍력 지역과도 인접한 영국 험버강 인근에 위치해 있다. 세아윈드의 모노파일 공장은 약 7만4000평 부지에 연산 24만톤 규모로 2022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내에 공장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경영총괄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세아윈드의 비전과 기술력에 대한 오스테드의 신뢰 및 양 사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정부는 2030년 40GW 해상풍력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모노파일 시장은 2023년부터 매년 200~300기의 모노파일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국 내 유일한 모노파일 공급업체인 ㈜세아윈드에서 생산될 모노파일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