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명품 시계 편집숍 ‘타임밸리’ 대구점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명품 시계 편집숍 ‘타임밸리’ 대구점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명품 시계 MD(상품 기획) 강화에 나선다. 스위스 리치몬트그룹의 고급 시계 편집숍 ‘타임밸리’의 국내 운영권을 획득하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고급 시계 브랜드 관련 협력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 대구점에 스위스 리치몬트그룹의 고급 시계 편집숍 타임밸리를 열었다. 타임밸리는 로저드뷔·IWC·피아제 등 8개 명품 시계를 포함해 총 26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리치몬트그룹의 고급 시계 전문 편집숍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국 베이징 등 세계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 대구점 타임밸리 매장에는 최고급 시계 브랜드로 불리는 ‘랑에 운트 죄네’ ‘바쉐론 콘스탄틴’ ‘로저드뷔’를 비롯해 ‘예거 르쿨트르’ ‘IWC’ ‘피아제’ ‘파네라이’ ‘보메 메르시에’ 등 리치몬트그룹의 8개 명품 시계 브랜드가 모두 입점했다. 타임밸리 매장 가운데 리치몬트그룹의 모든 고급 시계 브랜드를 판매하는 첫 매장이다.

대구점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리치몬트그룹의 여성용 럭셔리 워치를 한데 모아 전시하는 ‘레이디 살롱’도 선보였다. 국내에 두세 점만 들어오는 랑에 운트 죄네, 로저드뷔 등 총 500여 점의 명품 시계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고급 시계 MD 경쟁력을 강화해 ‘고품격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타임밸리가 고급 시계 수요를 선점하고, 구매력 있는 소비자를 유치하고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대구점 개점을 시작으로 5년 안에 전국에 5개 타임밸리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타임밸리 운영으로 리치몬트그룹과 윈윈할 수 있는 탄탄한 파트너십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준 높은 쇼핑 경험과 콘텐츠 제공을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고품격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