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신세계, 면세점 리스크…목표주가 하향"
증권사들이 10일 신세계에 대해 중국 소비 부진으로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신세계 목표주가를 종전 36만3천원에서 33만8천원으로 낮춰 잡았고 유안타증권은 4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내렸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화장품 소비 둔화 우려가 점증하고 있어 면세업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며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적용한 목표주가를 7%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중국 소비 심리 부진과 경쟁 심화로 면세점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개를 들었고, 11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정기 변경에서 지수 편출 가능성에 따른 수급적 이슈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통해 경쟁 심화에도 수익성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면세점에 대한 중국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상존하기 때문에 면세점 가치를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세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단 분석도 나왔다.

전날 종가 기준 신세계 주가는 24만원으로 5월 고점 대비 23%가량 낮은 수준이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상장을 앞둔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쓱닷컴의 가치와 (신세계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가치를 고려할 때 지나친 저평가 상태로 판단한다"며 "다만, 과도한 (목표 주가) 괴리율 발생에 따라 기술적으로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