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독점 체제를 깰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 넥스트레이드에 30개 증권사가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말까지 모의 거래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연말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하는 등 출범 절차를 차질 없이 이어간다는 계획이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지난주 증권사를 대상으로 ATS 최종 참여 의향서(LOI)를 수렴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를 포함해 신영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전산 비용 문제로 참여가 불투명했던 중소형 증권사까지 총 30곳이 LOI를 제출했다. 지난 8월 출범한 우리투자증권도 포함됐다. 선결 조건 중 하나인 한국거래소 청산결제 회원 등록 완료를 전제로 합류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운영의 최소 요건으로 생각한 15개사를 훌쩍 넘겼다”며 “모의 거래 시험에서 일부 증권사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내년 3월 출범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ATS가 출범하면 투자자들이 다양한 호가 선택지를 갖게 되거나 거래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달부터 모의 거래 테스트에 들어갔다. 각 증권사와 넥스트레이드가 마련한 전산 시스템을 연결하고 검증하는 과정이다. 당초 증권사에 고민을 안긴 스마트오더라우팅(SOR) 시스템은 자체 개발을 택한 키움증권을 제외하면 넥스트레이드와 코스콤이 개발한 것을 쓰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SOR은 투자자 주문을 가장 유리한 시장에서 자동으로 제출해주는 ATS 체제의 필수 전산 시스템이다.ATS 운영을 위한 금융당국 라이선스 확보는 사전협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금융·중소형주·소프트웨어 ETF 등에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프트웨어 ETF의 자금 유입과 반도체 ETF 자금 유출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인공지능(AI) 랠리가 소프트웨어 분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ETF 시장에서 트럼프 당선 확정 후 1주일(11월 6~13일)간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주식 테마형 ETF(대표지수형 제외)는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XLF)였다. 미국 주요 금융주를 담은 ETF로, 순유입금액만 24억6200만달러(약 3조4445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들어온 자금(15억7368만달러)보다 많은 금액이 1주일 만에 유입된 것이다.대표지수형 ETF 중에서는 중소형주 중심의 ‘아이셰어즈 러셀2000’(IWM)의 순유입액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55억5320만달러가 몰려 1주일 기준 올 들어 최대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 확정 다음 날인 지난 7일에만 약 39억3745만달러가 들어왔다. 이는 2007년 6월 28일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유입액이다.금융주와 중소형주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은행들이 자기자본 비중을 늘려야 하는 규제가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전반적인 규제 완화가 예상돼서다. 중소형주는 트럼프의 법인세율 인하 공약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집권 초기에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수익률이 높았다.기술주 ETF 중에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자금이 집중 유입됐다. ‘아이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될 것이란 소식에 15일 국내 2차전지주가 급락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급등하면서 코스피지수는 간신히 2400선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를 투매하던 외국인이 이날 오랜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2차전지주 줄하락, 삼성전자는 급등이날 코스피지수는 0.08% 하락한 2416.8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차전지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2390선까지 내려앉았지만, 삼성전자가 7.21% 오른 덕에 2400선을 회복했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12.09% 급락한 37만1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일이던 2022년 1월 27일(-15.41%) 다음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SDI(-6.81%), POSCO홀딩스(-10.48%), 포스코퓨처엠(-9.5%), 에코프로비엠(-7.85%), 엘앤에프(-11.04%) 등 다른 주요 2차전지주도 줄줄이 약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전면 폐지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오자 국내 2차전지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전날 5만원 선이 무너진 삼성전자는 이날 급등하면서 소방수 역할을 했다. 주가가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삼성전자를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이날 13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날 삼성전자를 531억원어치 순매수했다.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차전지주가 급격히 빠지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빼서 그동안 많이 하락한 삼성전자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이 다시 매수했다는